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어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발언은 본심이 아니었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연신 사과했다는데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시작부터 소란스러웠습니다.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출석하지 않아서입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향욱 기획관) 출석을 통해서 분명한 해명을 듣고, 그 이후에 결산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회의는 40분 만에 중단됐고, 나 기획관이 국회에 도착한 오후 4시 반쯤에서야 재개됐습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나 기획관의 첫마디는 "본심이 아니었다"는 해명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 "(나 기획관은 민중은 개·돼지와 같아서 먹여주면 된다고 얘기했죠?) 그 말은 제 본심이 아닌 말이었습니다. 영화에 나온…."
고개를 푹 숙이며 답변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 "(이 자리에서 국민들 앞에서 정확하게 한 번 사과해보시죠.) 여러 가지 기사 댓글을 지난 며칠 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졌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얘기하셨어요?) 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습니다."
나 기획관이 일부 진술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파면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