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김수민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숨을 돌린 국민의당은 13일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집중 추궁했다. 선관위가 국민의당과 유사한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당 주장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2015년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안행위 전체회의 시작부터 김용희 선관위 사무총장을 질타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선관위는 노골적인 편향된 모습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당 총선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보도자료는 오전 9시에 배포하고, 새누리당 건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후 6시30분이 돼서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고발 당시에는 증거인멸 우려 있다며 압수수색 후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새누리당 경우에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다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국민의당 보도자료에는 ‘지시와 공모가 있었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는데,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8000만원에 해당하는 무상 동영상 제공 혐의가 있다고 하면서 동영상 수가 총 39편이었다는 객관적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동영상 편수를 누락한 점은 실수라면 실수일텐데, 실무 선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사이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용효 국민의당 의원이 새누리당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업체와 당이 특수관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고 하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 왜 새누리당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 내느냐”고 비난했다.
그동안 ‘이중잣대’ 논란에 시달린 김 사무총장은 이자리에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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