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매매 의혹 등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우 수석은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면서, 야당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정무적으로 책임지라고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을 갖고 의혹을 제기하느냐. 난 모른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 답답하다”면서도 여러 질문에 대해 한 시간 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 수석이 언론과 직접 만난 건 진경준 사태와 관련해 우 수석 본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8~19일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매매 의혹이나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 보도 등에 대해 입장 자료를 통해 대응한 바 있다.
우 수석은 먼저 “공직자로서 국민과 대통령님 위해서 성실히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모든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됐다”면서 말을 꺼냈다.
이어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매매 문제에 대해 “NXC(넥슨 지주사) 회장에게 본인이 부동산을 사달라고 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면서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부동산 거래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살림을 하시던 분(장모)이 큰 거래를 하는데 와달라고 해서 갔다”면서 “주로 한 일은 장모님을 위로해드린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자체와 관련해 ‘거래 당시 부동산 침체기라 매수자가 없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대체 불가능한 강남역 그 위치에 복잡하게 안 걸려 있고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땅이다. 부동산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고 싶어 했다”며 반박했다.
우 수석은 ‘정운호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운호도 이민희(법조 브로커)도 모른다. 만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 언론사가 문자로 ‘기사를 다 썼으니 (의혹을) 빼고 싶으면 서류(선임계)를 제출하라’고 해서 답을 안했다”며 “그게 사실이고 아니고 떠나 신문사에 선임계를 제출해야 하나. 전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의경으로 복무중인 아들이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이른바 ‘꽃보직’이라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참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유학 가 있던 아들에게 (한국에) 들어와서 군대를 가라고 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이)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잖나. 병역기피를 한 것이냐”면서 “아들의 상사라고 하는 사람도 부탁이고 뭐고 간에 본 적이 없고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보도를 보면 심지어는 제가 한 일을 넘어서 저의 가정사라든지 심지어 아들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고나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럽다”고도 했다.
모든 발언을 마친 우 수석은 “
끝으로 “제발 제가 그냥 정상적으로 대통령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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