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한강 하류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남 전단을 한강을 통해 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새로운 수장이 온 북한의 정찰총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면 봉지 크기의 투명한 비닐봉투 안에 조잡한 글씨가 쓰여진 종이뭉치가 가득합니다.
해병대 정찰팀이 지난 22일 김포 인근 한강 하구에서 수거한 대남전단입니다.
보통 바람을 이용해, 풍선을 날리는 방법과 달리, 처음으로 대남 전단을 한강으로 띄워 보낸 겁니다.
이 전단들은 김포 맞은편인 북측 조강리나 관산포에서 북한이 한강에 떠내려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이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 전단에는 '7.27 전승 63돐'이란 제목으로 "3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적혀 있고,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무력화한다"는 내용이 주로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남 전단 살포는 북한 정찰총국과 적군와해공작국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한창순 전 7군단장이 김영철의 후임으로 정찰총국장에 임명되면서 새로운 도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강을 통해 위험 물질을 담아서 내려 보낼 수도 있는 만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