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누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가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선경쟁에 돌입했다.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기호순) 등 5명의 당대표 후보와 11명의 최고위원후보(청년최고위원 후보 포함)들은 이날 일제히 ‘혁신과 화합’을 부르짖으며 본인에 대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가 뚜렷한 유력후보 없이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각 후보들은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이날 창원시는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를 기록했지만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창원 실내체육관은 7000여명이 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로 가득 차며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영남권 시·도지사 등이 대거 참석해 이날 자리를 빛냈다. 정병국 후보와 단일화한 김용태 의원 역시 비박계 표심 결집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공식 행사에 앞서 이른 오전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은 당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행사장 곳곳에 부착하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이들은 본인 후보 홍보 영상이 나오면 환호하고 구호를 힘껏 외치며 서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부산시당, 경남도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등 지역별로 나눠앉은 지지자들은 지지 후보가 등장할 때마다 큰 박수로 환영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남, 부산시당 좌석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로도 꽉 찼지만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대구나 경북지역 좌석엔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였다. 특히 경남에 지역구를 둔 이주영 후보는 이날 500여명이 넘는 지지자가 참석해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영남출신 의원인 주호영 당대표 후보와 강석호, 조원진 등 최고위원후보 역시 많은 지지자들이 힘을 보탰다.
홍보 동영상 상영후 정견발표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후보자들은 본인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주영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몽둥이를 들고 계파싸움을 완벽하게 없애버리겠다”며 “화합과 포용의 정치로 당 계파를 초월해 모든 당원들을 대표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최고위원후보는 “빠른 시간내에 완벽한 화합과 통합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박근혜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견발표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새 보수정당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변화하는 보수 혁명의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새 지
추동훈 기자
[창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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