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더민주 컷오프…선두다툼 치열, 꼴찌는 치명상
↑ 더민주 컷오프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네 명 가운데 한 명의 탈락자가 5일 가려집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을 열어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후보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본선에 진출할 세 명을 선출합니다.
당 안팎에서는 추 후보와 송 후보가 다소 앞서 있으며, 출마를 늦게 결심한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이를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추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 오후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잡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역시 마음을 놓고 예비경선에 임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들 역시 컷오프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통과를 하더라도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민주는 예비경선 1~3위 순위는 비공개하기로 하고 개표장에 노웅래 선관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제외한 캠프 관계자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어떻게든 순위가 밖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 후보와 송 후보는 선거인단에게 한 명씩 전화를 걸거나 현장 정견발표문을 점검하는 등 표 단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경우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뒤늦게 전대에 참여했다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다면 이후 정치행보에 치명상을 입을 우려도 있는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를 끌어모으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동종교배'는 살아남기 힘들고 '이종교배'를 해야 한다는 생물학적인 얘기를 해 왔다"며 "이 후보가 당내에서 비주류이긴 하지만, 당을 위해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어우러지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 측도 "경기교육감 시절부터 자치단체장들과 무상급식 등에서 공조를 해왔다. 많은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소속 7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가 예비경선 직전 투표장 인근에서 별도 모임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논의 내용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선거인단인 363명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협의회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정하지 않더라도 어느 성향의 후보가 예선을 통과해서는 안된다는 정도의 의견 조율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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