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원성은 이처럼 폭발 수준이지만, 정작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인제야, 누진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먹었는지 큰 의욕은 없어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론이 악화되자, 새누리당도 오늘(8일) 뒤늦게 관련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 누진세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폭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검토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은 에너지 특위까지 만들어 누진세 축소를 검토했었지만, 정작 한시적 요금 인하에 그쳤습니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변재일 / 더민주 정책위의장 (지난달 28일)
- "가정용에만 누진제가 적용되는 이 요금제도, 이제는 근본부터 다시 검토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국민의당은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달 세법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29일)
- "일반 소비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체제의 불공정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
야당의 법 개정 움직임에 반해 여당과 정부의 소극적인 행보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누진세 개정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