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정부·여당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결국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도착 직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면담과 기업인 오찬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2박 3일 동안의 중국 방문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히 준비했고, 우리는 오직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가는 것이죠."
그러나 첫날부터 순탄치 않은 모습입니다.
베이징 도착 직후에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중 대사관 측은 "어젯밤에 대사관에 들리지 않고 곧바로 베이징대로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김 대사와의 조찬도 취소됐고,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역시 현지 여론 악화 등으로 참석자가 부족해 열리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제재 움직임에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자칫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곳 기업인들의 정서"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교민간담회 장소도 국내 대기업의 회의실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해당 기업이 난색을 보여 한 상업용 건물로 바뀐 것에도 현지 부정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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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