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늘 광복절 경축사에서 특히 "우리나라를 살기 어려운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하고 있다"며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대통령이 우려를 나타낸 비하성 신조어, 어떤 것들이 떠돌고 있는지 이정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헬조선 지옥불반도'라는 제목의 지도입니다.
한 게임 지도를 패러디한 것으로 정치인의 옥좌부터 백수의 웅덩이, 대기업 성채 등 각종 사회적 불평등을 풍자했습니다.
'헬조선' 역시 지옥을 뜻하는 '헬'과 대한민국을 나타내는 '조선'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이 '헬조선'을 그대로 사용한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생겨났습니다.
이 밖에도 이미 망한 대한민국이란 의미의 '망한민국', 경제활동 없이 부모가 주는 용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한다는 뜻의 '갓수', 직장인을 비하하는 '출근충' 등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기 비하성 신조어들이 확산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습니다."
사드 배치 등에서 드러났듯, 만연화된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대외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