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규 환경부장관 내정자는 행시 29회로 기획예산처 사회재정3과장,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치며 재정·경제·사회분야 경험을 쌓은 정통 경제관료다.
2013년 기재부에서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으로 이동한 후 2014년 8월 차관급인 국조실 국무2차장으로 승진해 온실가스 감축목표(INCD) 설정, 미세먼지 종합대책,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환경, 산업 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정책 조정 역할을 맡아왔다.
환경부장관에 내정된 배경에도 국무조정실에서의 조정업무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환경부가 개별 부처로서 관계기관과 대책 협의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경우가 많았는데 환경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환경이슈를 범부처적인 시각을 가지고 풀어나갈 역량을 고려해 후보자를 뽑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환경부가 미세먼지 종합대책 마련 과정에서 경유세 인상, 노후 화력발전소 폐지처럼 기재부, 산업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갈등형태로 돌출되고 상황 인식이 국민 일반의 인식과 동떨어진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현재 국회 특별위원회 조사활동이 진행중인 가습기 살균제 문제도 환경부, 산업부 등 여러 관계부처간 견해가 달라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재직하며 환경분야를 비롯한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갖췄다”며 “정부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관련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
■ 조경규 환경부장관 내정자
△57세, 서울 △진주고ㆍ한국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석사 △오레곤대 경제학석사 △행시 29회 △기획예산처 재정기획실 사회재정3과장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사회예산심의관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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