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전문가 동원해 '사드 반대' 여론몰이 지속
↑ 사드 반대 여론/사진=연합뉴스 |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이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을 동원한 '사드 반대' 여론몰이를 지속했습니다.
최근까지 맹공을 퍼부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주 들어서는 보도 분량은 줄고 강도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지만 삭발식과 반대 집회 등 한국 내의 반대 여론을 집중부각시키며 '남남갈등' 조장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7일자 2면에 '한국 민중 사드 항의 집회'란 제목의 르포기사를 게재해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성주에서 열린 항의 삭발식 집회 현장을 특파원 현지 취재 기사로 전달했습니다.
신문은 이 기사에 제1현장이라는 부제를 붙여 앞으로 한국내 사드 반대 여론을 추가적으로 계속 부각시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도 이번주 들어서는 자체적인 사설이나 논평보다는 한국 내의 사드 반대 집회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을 동원한 사드 비판도 계속됐습니다.
17일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정하오(鄭浩)는 전날 봉황위성TV에 출연해 "한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의 안전을 파괴하고 남(타국)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스스로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그는 "중국의 퇴역장군들 사이에서 '한국을 혼내줘야 한다', '한국을 아프게 해야 한다', '엉덩이를 때려줘야 한다'는 등의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외교정책은 사드에 결연히 반대하지만 냉정하게 대응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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