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 성주 방문…제3지역 사드 배치되나
↑ 한민구 국방부장관/사진=연합뉴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오늘(17일)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 간담회를 갖습니다.
한 장관은 간담회에서 "사드배치 부지 발표 전에 성주군민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사드배치 결정은 날로 높아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주는 심각한 위협에서 우리나라 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 자위적 조치"라며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주 안 제3지역 사드 배치'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쟁위는 타 지역은 언급하지 않고 사드 철회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성주 주민들이 합의해 제 3지역을 제안하면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6일 "정부는 더는 성산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군민들께서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밝히면서 제 3지역론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30여개 단체로 꾸려진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는 17일 입장자료를 내어 김 지사의 발언
대책위는 "김 지사의 발언은 오늘 국방부와 성주 주민들의 간담회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성주 투쟁위에 대한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압박이다. 이는 또한 35일째 촛불을 들고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군민들의 피 끓는 절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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