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영호 공사의 부인 오혜선 씨 역시 북한 내 유력 집안의 자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빨치산의 '유명한 오 씨 일가' 출신으로, 김일성의 동료 오백룡의 일가이기도 합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 (지난 2014년 10월)
"지금부터 혁명열사 오백룡 동지 생일 100돌 기념 중앙보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 시대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을 두루 지낸 오백룡의 생일 100주년 행사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현영철 / 북한 인민무력부장
- "오백룡 동지의 혁명적 생애는 우리 당이 헤쳐온 영광스러운 선군혁명의 길…. 역사에 뚜렷한 자국을 남긴 참다운 충신의 빛나는 한 생이었습니다."
김 주석은 빨치산 시절 오백룡에게 직접 글도 가르쳐주고 자신의 경호책임자격인 '호위사령관'에 임명하며 각별히 아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백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안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부인 오혜선이 '항일빨치산' 1세대 오백룡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혜선은 오백룡의 장남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친인척 관계이기도 합니다.
오금철은 마식령스키장건설장 방문, 공수부대 야간훈련 등 김정은의 시찰 때마다 수행하며 '오 씨 집안'의 '빨치산 2세대'로서 김정은의 신뢰를 한껏 받아왔습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사회에 알려질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