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끝내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이제 관심은 우 수석 거취로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정수석이 검찰에 소환된다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혹이 불거졌던 한 달 전, 직접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우병우 민정수석.
우 수석은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석수 감찰관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우 수석은 검찰에 출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지금까지 현직에 있으면서 검찰에 출두한 사람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완종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이완구 전 총리도,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검찰 출두 전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7월, 민정수석과 같은 차관급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이 검사장 신분을 유지한 채 검찰에 출두했던 게 68년 검찰 역사에 유일했던 기록입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고, 우병우 수석의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