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의 망명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사흘 만에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태 공사가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했는데 우리 정부가 태 공사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망명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범죄자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이 밝혀진 지 사흘 만에 북한이 첫 반응을 내놓은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범죄 사실이 드러난 태 공사가 처벌이 두려워 도주했고, 남측이 태 공사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태 공사의 범죄 혐의도 공개했습니다.
태 공사가 국가 자금 횡령과 비밀 누설,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저질러 지난 6월 소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태 공사가 티끌만 한 양심도 없는 인간쓰레기라며 격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영국을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쏘았습니다.
영국 측에 태 공사를 넘겨 달라고 요구했는데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남한에 넘겼다며 영국이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김정은 체제 보호를 위해 태 공사를 범죄자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