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새로운 당 대표를 뽑게 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대표직을 내려놓기 6일전인 오늘 김 대표가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그동안 참고 있었던 당내 주류 세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임 전 고별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친노·친문으로 대변되는 당내 주류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어느 한 계파가 당 전체를 장악하는 그런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당은 효율과 안정을 꾀할 수 없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주류 진영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헛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서 답답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더불어민주당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의 우선순위와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 강령상 '노동자' 문구 삭제를 둘러싼 주류 강경파의 정체성 논쟁에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정체성'이란 소리를 많이 하는데 정체성이 뭐냐고 물으면 답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꼰 겁니다.
특히 주류 진영에 대해 "교묘하게 말을 만들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상투적 수법을 쓴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전당대회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생리대로 갈 것"이라고 말하며, 친노·친문 중심으로 '도로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