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대통령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일부 언론과 야권이 '우병우 죽이기를 통해 이번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 본질을 "우병우 죽이기를 통해 임기 후반기 대통령을 흔들어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힘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검은 구석이 있거나 위법, 탈법을 했을 것이라는 국민 정서를 바탕으로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지난 7월 우 수석에 대한 첫 의혹 보도 후 이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게 없다는 걸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한 걸 마치 의혹이 입증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 논란을 우 수석 개인이 아닌 정권 흔들기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 (지난 19일)
-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으며, 그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이 동시에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도 감수하고 청와대가 계속 단호하게 나갈 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우병우 수석 문제를 언급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