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공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에는 군 출신 인사가 확정됐고 태 공사의 망명과 관련해 현 대사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2월부터 주영대사로 일하며 북한 관련 국제 현안에 적극적인 대변자 역할을 해온 현학봉 북한대사.
자신과 가까웠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북한 자금줄의 핵심인 영국에서 5년째 대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학봉 / 주영 북한대사 (지난 5월)
- "핵 병진노선을 통한 자위권 행사에 대한 미국의 위협과 제재는 결국 우리 당(북한 노동당)이 이렇게 말하게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휘를 받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귀순하면서 본국으로의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현 대사가 평양으로 돌아가게 될 시점은 베를린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조사결과가 나온 뒤인 10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 대사의 후임은 군 출신의 외무성 국장급으로 정해져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인 아그레망이 진행 중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