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해 사실상 ‘성공’했다. 이날 북한이 동해에서 발사한 SLBM은 약 500㎞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 해역에 떨여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SLBM을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전해져 정상각도로 발사됐다면 사거리가 1000㎞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료 충전량을 늘린다면 북한이 SLBM의 최대 사거리로 여겨지는 2500㎞를 날릴 능력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북한의 SLBM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SLBM이 사실상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청와대와 정부는 현상황을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SL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해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중일 외무장관들은 24일 도쿄에서 열린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한중일이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SLBM 도발행위를 결단코 용인할 수 없으며 유엔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반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안전 수호를 견지하겠다는 것은 중국의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3국 외무장관들은 아울러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일본 개최 성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16 을
[남기현 기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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