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경제관료 출신인 조 후보자의 환경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경제부처 관료 출신이라 잘못하면 대독장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력을 살펴보면 자연생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 후보자는 경제 우선논리로 일관해왔던 공직자”라며 “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경제부처에서 ‘트로이의 목마’로 조 후보자를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환경부 수장으로서 기재부 경험이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것 같다”면서도 “기재부를 설득하는 것은 잘 할 수 있지만, 종합적인 관점이라는 명분 하에 비환경적 시각으로 (환경문제에) 접근할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기재부 근무하면서도 사회, 환경, 교육, 복지, 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고, 관계부처와의 이견조정 업무도 해왔다”며 “환경가치를 우선하면서도 부처간 이견을 잘 조율하며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장남이 자신의 근무 부처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0년대 초반 기획예산처에 근무할 당시 장남이 기획예산처 도서실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2005년 혁신인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땐 컴
조 후보자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봉사확인서를 받게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의 눈높이에선 조금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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