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여야 의원들은 사이좋게 20대 정기국회 시작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항의한 여당 의원들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촬영장에는 야당 의원들로만 부쩍였는데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무리 속에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있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여야 의원들은 개회식을 마치고 사이좋게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의 돌발 발언에 심기가 불편해진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면서 촬영장에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 속에 눈에 띄는 한 사람, 바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었습니다.
주 의원은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반갑게 악수도 하고, 정세균 의장의 이야기도 경청했습니다.
주 의원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한 비박계 인사.
이 때문에 친박계 지도부와 뜻을 달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주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의원총회를 하는지 모르고 참석했을 뿐, 별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바로 옆에 있던 더민주 박광온 의원도 "주 의원이 여당 의원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모르고 참석한 어색한 자리.
여야 대치 정국에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