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로 분류됐던 자이언트 판다가 대대적인 보존 노력에 힘입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고릴라는 점점 줄어 멸종 직전인 '심각한 위기 단계'로 지정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전 세계 약 8만 3천 개 동식물의 멸종 위기 정도를 평가한 결과 자이언트 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1980년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1천 마리 미만까지 떨어졌지만, 중국 정부가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호 활동을 벌이며 2014년 기준 2천 마리로 늘었습니다.
다만 기후변화로 자이언트 판다의 주요 서식지인 대나무숲이 향후 80년 동안 3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장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 동부 고릴라는 멸종 직전인 '심각한 위기' 단계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10년 내 멸종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동부 고릴라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르완다 일대 산악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1990년대 르완다 내전 이후 개체 수가 77% 줄어 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