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당사 운영비를 줄이고 실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사를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장덕빌딩으로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이주할 당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여의도 시대’를 연 이후 영등포에서만 8번째 당사다.
안규백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은 당 조직이 4곳(신동해빌딩 당사, 민주정책연구원, 국회 본청, 국회 의원회관)에 분산돼 있어 사무처 당직자들의 업무가 제한받고 있다. 모든 조직을 통합해 소통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당사 매입으로 조직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그동안 지도부가 바뀌거나 선거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 이전이 잦았다.
지난 1995년 새정치국민의회의 여의도 한양빌딩에서 출발한 이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으로 옮겼으나, ‘호화 논란’이 불거지자 총선을 한 달여 앞둔 2004년 3월 영등포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건물로 다시 이전했다.
2007년 8월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영등포 당산동으로 옮긴 뒤 2008년 9월에는 여의도 세실빌딩으로 부분 이전하며 ‘영등포-여의도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은 2013년 8월 대산빌딩으로 이전했고, 작년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통합한 새정치연합은 ‘두 집 살림’을 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지금의 신동해빌딩을 주 당사로 삼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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