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北 핵에 주변국 모두 '오싹'…비상근무 총출동
↑ 북한 핵실험/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9일 오전 5차 핵실험을 전격 감행하자 우리 외교당국은 주변국들을 분주하게 접촉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5차 핵실험에서 역대 최대 폭발위력을 선보이면서 '핵탄두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의 성공을 주장해 핵무기 개발이 완성단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와 한반도 주변국들은 상당한 위기감을 가지고 이번 핵실험에 긴박하게 대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 풍계리 지역에서 '인공 지진'이 감지되자 긴급히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수행하느라 자리를 비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주재했습니다.
이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갔다. 동북아, 미국, 유럽 등 각 지역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북핵·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실·국장들이 비상근무복 차림으로 총출동했습니다.
정부는 아울러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과 외교채널을 '풀가동'하고 연쇄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라오스 출장 중이던 윤병세 장관이 제네바에 체류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긴급히 통화를 가졌다.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과도 통화하며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 외교장관들과도 조만간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강력한 제재 도출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김홍균 본부장도 성 김 미국 국무
윤병세 장관은 라오스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인 이날 저녁 늦게 외교부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핵실험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