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계획했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한반도 출격을 기상악화로 인해 연기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괌 엔더슨 기지에서 출발한 B-1B 폭격기 2대의 한반도 출격을 예고했다. 이날 B-1B는 주한미군 오산비행장에 착륙하지 않고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며 경고 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인해 연기됐다.
이날 주한미군 오산비행장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도 참석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괌 기지의 강한 측풍으로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 24시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보여준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B-1B 초음속 전략 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핵폭탄 24발(W-83)을 적재할 수 있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음 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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