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2일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 회동을 시작했다.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회색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 먼저 입장한 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3당 대표들과 원형 테이블 앞쪽에 서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 오른편에는 파란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의 추 대표와 녹색 넥타이에 짙은 감색 정장을 입은 박 비대위원장이 나란히 섰으며 왼편에는 역시 짙은 감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맨 이정현 대표가 자리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표는 이에 박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어수선한 때일수록 정치권이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
그러자 추 대표는 곧바로 “더불어 또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회담 의제를 놓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추 대표는 회담이 시작하기 전 자그마한 소형 쇼핑백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쇼핑백에는 USB가 담겨있었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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