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여권의 대선 출마 제안에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
귀국 시기는 내년 1월로 직접 밝히면서 대권행보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직접적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를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회담 분위기는 미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대' 자도 안 나왔는데, 그래도 역시 고수들이라서 이심전심으로 공기 중에 아마 그 나름대로 촉각이 곤두서고 뭔가 판단이 있지 않았나."
반 총장은 대선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12월 31일 임기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한다고 하셨고, 1월에 오신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닌가. "
귀국 후 일정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의장, 3당 대표를 찾아뵙겠다, 많이 협력해달라 그런 말씀을…."
국민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귀국 보고를 하는 것은 어떠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제안에도 "그런 기회가 있다면 영광"이라며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반 총장이 사실상 여권의 대선 후보로 마음을 굳히며 새누리당 뿐 아니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야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