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대 국회 국정감사가 치러집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진행되는 첫 국정감사인만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인들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월, 삼성생명 공익 재단이 삼성물산 주식 3천억 원어치를 사들였는데,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따져보겠다 겁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용 이사장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고 공익법인을 경영권승계에 악용하지 않겠다던 대국민 약속은 헌신짝처럼 저버렸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치러지는 첫 국정감사인만큼, 야권에선 기업 총수 등 경제인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신청해 둔 상황입니다.
「더민주는 당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불러 항공기 안전사고 문제를,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에겐 내수차량과 해외판매 차량의 품질과 가격에 차별이 있는지 추궁할 계획입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과 관련해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에선 국정감사장에 필요한 증인들은 반드시 세우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상임위원회별로 여야 의원들이 신청한 기업인들은 현재까지 150여 명.
정치권 안팎에선 기업인을 무더기로 불러 호통치고 망신주는 '벌 세우기식' 국정감사는 반복돼선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