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 야당 원내대표들과 반 총장을 예방하고 돌아온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사무총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 1월 귀국 뜻 밝힌만큼 그 소중한 지혜와 경험을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인사드렸다”며 “임기 후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반총장의 귀국은 여당으로서 환영할 일이다”며 “들어오셔서 국내 정치도 관심갖고 보셨으면 한다”고 반 사무총장에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이장우 최고위원은 “반 사무총장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드리는게 우리 역할”이라며 “그 후의 일은 그 후의 일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최고위 내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반 사무총장이 마치 구세주라도 되는 양 너무 치켜세우면 우리 정치사에 부끄러운 부분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친박계와 비박계가 반 총장 영입을 두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야당에서도 반 사무총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방미 결과 브리핑에서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고 하면 국민들이 그 능력을 검증하지 않겠느냐”며 “남은 임기 동안 북핵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해결한뒤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들의 중요한 과제가 결국 안보 문제인만큼 남북간의 극한 대치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북핵해법이 우리 국민들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지단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실체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4·13 총선을 전후해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통일당’, ’친반평화통일당’ 등 친반 성향의 정당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총선이 5개월여 지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정당은 친반통일당 등 1~2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조직조차도 이름만 등록했을 뿐 실질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 총장의 팬클럽 조직인 ‘반딧불이’, ‘반사모3040(반기문을 사랑하는 30~40대 사람들의 모임’ 등도 창립준비에 한창이지만 반 총장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향후 활동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반 총장이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기도 전에 지지세력이 쏟아져나오는 것이 반 사무총장 본인에게 오히려 부담으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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