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야당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 특별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25일 만으로, 1호 특별감찰관인 이 감찰관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하게 됐습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전 특별감찰관 (지난달 29일)
-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특별감찰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고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잘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 특별감찰관이 지난 7월 미르재단 모금 등과 관련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내사했다는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후임 특별감찰관은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후임자가 임명돼야 합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 야권에서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민주당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 감찰관은 국정감사에서 아는 내용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가 서둘러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