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거 핵무기 개발 지하 공장 재공개…'북한 겨냥?'
↑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1960년대 핵무기 개발을 진행했던 세계 최대 지하 핵무기 제조공장을 다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26일 중국 반관영통신 중신사 등에 따르면 '816프로젝트'로 불리는 충칭(重慶)시 푸링구에 위치한 지하 핵시설 관광지를 1년간 폐쇄해 리모델링을 거친 뒤 관광객들에게 재공개했습니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기밀 해제된 핵 시설입니다. 북한이 연이어 핵실험을 단행한 시기에 맞춰 재개관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1960년대 중국이 소련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독자 핵 노선을 걷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이 핵시설은 1966년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승인을 거쳐 1984년까지 6만여 명이 참여해 건설됐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원자폭탄용 연료인 플루토늄 239를 생산 가공하는 원자로가 가동됐습니다.
이 시설은 전장 21㎞ 규모로 18개의 대형 인공동굴과 130개의 도로, 터널, 갱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 높이 79.6m의 9층 건물이 건설돼 총면적만 1만3천㎡에 달합니다.
기존 2개 구역 외에 이번에 3개 구역의 시설을 추가 공개했는데 이를 돌아보는 데만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규모 8의 지진은 물론 TNT 100만t 규모의 수소폭탄이 공중 폭발하거나 1천파운드급 정밀유도폭탄에 직접 명중되는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2002년 기밀 해제된 뒤 그동안 화학 공장으로 알려진 '816 프로젝트'의 실상이 대외 공개됐습니다
류캉중(劉康中) 푸링구 부구장은 "앞서 공개된 2개 구역은 전체 핵시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이 시설을 원자력 과학보급의 중심이자 애국주의 교육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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