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최순실 씨가 귀국 직후 검찰에 출두하기 전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인출을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검찰이 혐의자를 대놓고 도와줬다며 비난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최순실이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31시간 동안 자기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다”며 “모든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전국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에 검찰은 혐의자를 대놓고 도와줬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인 중대한 요구를 검찰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직무유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의 수색영장 명단에 최순실 은행계좌는 물론 최순실 관련해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은 검찰이 최순실을 보호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의 시녀, 아니 최순실의 시녀로서 충실한 검찰은 더 이상 정의는 커녕 공정함마저 담보하지 못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국민과 함께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씨가 지난달 30일 입국 후부터 다음날 검찰에 출석
앞서 검찰은 건강상 이유로 소환조사를 미뤄달라는 최순실 측 변호사 요청을 수용, 수사피의자의 편의를 지나치게 봐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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