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민심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책임 통감’, ‘특검 수용’, ‘불찰’, ‘자괴감’ 등의 표현으로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사과 메시지는 최순실 씨를 둘러싼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민심은 아직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제 그만 하야 해라”라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감성팔이를 하고 앉아있다”(아이디 sowt***)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 대통령이 ‘안보’를 언급한 것에 대해 “기승전안보다. 북한이 없었다면 무슨말을 했을까”(아이디 ksn5****)라며 비판했다.
이번 대국민담화에 대한 풍자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의 “이러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발언을 재치있게 변화시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단군의 사진을 올리고 “이러려고 고조선 세웠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이러려고 학교다니나
이러한 패러디에 한 네티즌은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반성문을 읽고 있으니 그런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아이디 vnrre1***)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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