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옷값 2억이 최순실에게?…국회 운영회 '대통령 판공비' 15% 대폭 삭감
↑ 사진=연합뉴스 |
국회 운영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실과 국회 사무처,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처리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예산 가운데서는 '대통령 판공비'로 불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올해 146억9천200만원에서 무려 22억500만원(15%)이나 삭감됐습니다.
삭감액 중 14억7천만원은 집행 내역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업무추진비로 항목이 변경됐으며, 7억3천500만원은 순삭감됐습니다. 특수활동비는 구체적인 지출 내역 없이 총액만 국회에 보고하면 됩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이처럼 대폭 깎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라 야당이 청와대 업무지원 예산에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보도에서 특수활동비 가운데 2억원 정도를 대통령 옷값으로 지출한다는데, 아마 최순실에게 흘러들어간 듯하다"면서 "이렇게 할 거면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할 것을 다시 요청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내년 직원 인건비를 올해보다 6.8% 증가한 358억100만원 요구했으나
또 국회의원 세비의 경우 3.5% 인상하는 안이 제출됐으나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예산이 삭감됐고, 국회 도청 장비 도입 예산 35억원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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