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10%대까지 떨어지더니 이번 주에는 5%에 그쳐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갤럽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에 불과했습니다.
지난주 대통령 연설문 등이 들어 있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가 세간에 알려진 뒤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는 12%포인트나 추가 하락한 겁니다.
지지율 하락은 지역과 나이 등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도 지지율이 10%까지 하락했고, 서울은 2%, 호남은 0%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1%에 그쳤고,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60대 이상도 13%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전까지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가 불거졌던 1997년 4분기 지지율이 6%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보다 더 낮은 겁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8%포인트 하락하며 18%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