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또한 전혀 누그러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사과가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부터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도특검과 국정조사,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등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겁니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 담화를 시청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시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언급하지 않은 건 대통령의 불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직도 대통령의 스타일이 안 바뀌었구나. 저는 국민이 느끼는 독선으로밖에 느끼지 못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총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건 국정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선언"이라며대통령 퇴진 촉구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