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감성에 호소하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그래선지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담화 시작부터 가늘게 떨리더니, 최순실 파문을 언급하면서는 수차례 울먹였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시울을 붉히며 차분하게 담화문을 읽어 내려가는 박근혜 대통령.
참담한 심경을 '밤잠을 이루기도 힘들다'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 등의 표현에 빗대더니,
SYNC : 오늘 대국민담화
"국민이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내 감정이 북받쳤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SYNC : 오늘 대국민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특히 최순실 씨와의 관계와 그동안의 교류를 실토하면서는 목이 멨습니다.
SYNC : 오늘 대국민담화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하게 되었습니다."
수차례 울먹인 박 대통령의 9분간 참회는 단호한 다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SYNC: 오늘 대국민담화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