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안종범·정호성 전격 구속…'朴 대통령 개입 여부' 조사로 수사 급물살
↑ 안종범 정호성 구속 / 사진=MBN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6일 구속된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당사자인 최씨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압박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대 자금을 출연받았다는 것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과정에 개입해 최씨의 실소유 업체 더블루케이(The Blue K)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혐의입니다.
한편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이날 구속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검찰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면심리를 진행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이나 외교·안보 관련 대외비 문서가 포함된 청와대 기밀문서 등을 사전에 받아보도록 도왔다는 문건 유출 의혹을 받았습니다.
최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문건 수정자 아이디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이 매일 밤 청와대 보고 자료를 최순실씨의 사무
이들이 구속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이제 이들의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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