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이제 공은 국회, 특히 야당 쪽으로 넘어왔죠.
현 시점에서 예측하긴 이르지만, 정치권이 생각하는 총리의 자격 요건과 이에 맞는 후보군은 누가 있을까요?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임 총리 후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후보를 결정 지을 변수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1. 중립성
이번 총리 임명권은 사실상 야당이 키를 쥔 상황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대권에 욕심이 없거나, 현재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에 이를 포기할 수 있는 인사가 적당하다는 관측입니다.
2. 개헌 여부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을 찬성하는 총리 후보자가 내정되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다른 정파들이 민주당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수 있는 카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개헌 찬반의견이 중요 요소로 작용될 전망입니다.
3. 안정성
여야 의원들은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갖춘 총리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국정 공백·정국혼란을 이대로 무시했다간 여야 모두 사태 수습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꼽아보면 우선 정치권에서는 김종인·손학규 전 대표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상황.
반면 정치적 색채가 옅은 원로급 인사인 고건·이홍구·김황식 전 총리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습니다.
총리 추천이라는 공을 떠안은 국회가 어떤 카드를 국민에 선보일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