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야(野) 3당’ 지도부가 모두 참가하고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주말 촛불집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국 수습 대책을 고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주말 촛불집회와 관련해 “다들 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전날 밤늦게까지 참모진들이 머리를 맞댄 데 이어 이날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집회 대응을 비롯한 정국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5%로 2주 연속 최저치를 찍는 등 여론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박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은 상태다.
박 대통령은 다음 주에도 특별한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경청하는 등 사태 해법 구상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12일 촛불집회는 야당과 노동계가 결합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조직적이고 과열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하겠다는 주최 측의 요구를 불허할 방침이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고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돌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다만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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