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주일 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데, 여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안 나서서 다들 의아해했죠.
그런데 오늘(11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 현안질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또 어디 간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자며 여야 합의로 열린 긴급 현안질의.
그런데 질의 신청자들을 보니 안민석·정동영·송영길 의원 등 12명 전원이 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아예 현안질의가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여당 의원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현안 질의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공지를 안 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아셨어요?) 언론보고 알았죠. "
알고 보니, 여당이 현안 질의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우리 안 할 테니 하루만 하자"고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나는 이틀 동안 하는 건 무리다, 하루 정도 하면 내가 받아주는데, 이틀은 못 받아주겠다…."
질의는커녕, 참석조차 저조했던 여당 의원들.
본회의가 시작될 때 30명 남짓 있던 의원들은 , 불과 20분 만에 서서히 빠지더니,
점심 식사 후 다시 시작된 질의에선 눈 씻고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당 지도부가 현안 질의가 열리는 시각,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본회의장 바깥에서 별도의 회의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사태'가 심각하다면서도 진실을 규명하자고 연 긴급 현안질의엔 질의도 않고, 참석도 않는 여당 의원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 "반성한다"는 새누리당에 국민들이 여전히 비판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