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에도 버티기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임 대사와 청와대 비서진에 임명장을 주며 사실상 국정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장관들을 다 불러모아 국무회의도 주재할 예정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 정장을 입고 입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미소를 띤 채 신임 대사와 신임 청와대 비서진에 임명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합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재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가 임박한데다, 책임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국회가 받아들이지 않자, 두문불출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직접 외치는 물론 내치까지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열릴 국무회의도 42일 만에 직접 주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권 관계자는 "국무회의에 박 대통령이 나타난다면 국정 재개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곧 3차 대국민 담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결정됩니다.
박 대통령이 외교 안보라는 대통령 권한을 백분 활용하며 국정 복귀를 선언하는 셈입니다.
다음 달 중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직접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정치권의 퇴진 요구와 별개로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