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만찬 회동서 "朴대통령 실패했지만 당은 영원"
↑ 김무성 대선 불출마/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을 대거 초청한 만찬 회동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전 극히 제한된 참모진에게만 알린 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가 오후 당내 자신과 가까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긴급 공지를 보내 이뤄진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는 정병국 나경원 한선교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영우 김학용 이학재 황영철 의원과 이성헌 김회선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비상시국회의 공동 대표로서 여권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유승민 의원은 초청 대상이었지만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이유에 대해 "당은 영원한 것이지만 사람은 오고 가는 존재"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실패한 대통령이 됐고, 실패한 대통령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경제, 안보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후에 나라도 구하고, 또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 당도 살려야 한다"면서 "그러한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으며, 함께 대한민국과 당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한테 국민이 배신당했고, 새누리당도 배신당했다"면서 "이제 새로운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하고, 그 초석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참석자들은 탈당해 이른바 '제3지대'에서 보수 세력의 구심점으로서 역할 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했지만, 이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야권이 탄핵안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별도의 탄핵안을 준비하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탄핵 논의가 야권 쪽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우리도 탄핵안을 발의하면 찬성이 어느 정도 될까 하는 데 대한 확인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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