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이은 실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단독 영수회담 철회'와 '계엄령 선포' 발언에 이어 어제(23일)는 '청와대 단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내뱉은 쓴소리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하다가는 박원순 시장이 살수차에 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식수를 끊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막말이라며 즉각 반발했고,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오늘)
- "우리가 집권하고 나면 얼마나 피비린내나는 정치보복이 이 땅에서 이뤄질 것인지 미리 예고하시는 겁니까?"
추 대표가 재반격을 가했지만,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 "지금 야당 대표의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할 만큼 한가하지 않잖아요 집권당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는 지나친 발언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추 대표의 잇따른 헛발질에 야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 대표는 촛불집회 이후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바로 거둬들이면서 체면을 구겼고,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 "(영수)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래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가 계엄령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맡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
추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야권 내 주도권 경쟁을 의식하다보니 발언 수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공식 라인보다는 구 민주계 출신 측근들의 조언에 의존하는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도 지속된 실책의 원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