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의 촛불집회 타깃은 ‘김진태 의원’이었다.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야를 촉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서울, 수도권은 물론 전국 100여 개 지역에서 펼쳐진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이 타올랐다.
검사 출신 김 의원은 고향 춘천에서 2번 연속 금뱃지를 달며 중진행 토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으나, 최근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등 잇단 막말로 정치인생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날 오후 춘천시민 1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춘천시 퇴계동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김 의원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19일 제4차 촛불집회 때만해도 춘천시민들은 석사동 로데오사거리 일대에서 촛불 집회를 연 뒤 김 의원 사무실 앞까지 항의 행진을 벌였었다.
이날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김진태 사퇴’‘박근혜 퇴진’ 등의 푯말을 들고 “김 의원의 막말로 시민체면이 말이 아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김 의원도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모양(13)은 “세월호 당시 죽은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슬프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와 10대들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퇴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은 춘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빗발치고 있다. 특히 ‘자유 발언대’에 오른 청소년들은 김 의원을 겨냥해 LED 촛불을 준비해 오는 등 비판강도를 높이고 있다.서울 세종문화회관 ‘청소년 발언대’에 오른 한 학생은
[춘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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