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근혜 탄핵’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석한 안 전 대표는 연단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현 사태의 본질”이라며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라고 일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임명 당시 썼던 ‘충성서약서’를 빌미로 “(청와대)를 무섭게 수사하면 (관련 내용을) 공개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 ‘충성’하겠냐고 묻는 것이 관례임에도 그 때 (김 총장의) 편지와 말을 갖고 청와대가 공갈을 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보고대회’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밝히며 박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비서처럼,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학교·사법체계, 회사까지 뿌리부터 썩은 모습을 참담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참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고 바닥을 쳤을 때 솟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 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총장이 (임명 당시) 그 자리에서 뭐라고 얘기했건 박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비박 의원들과 협력해 약 40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12월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탄핵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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