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청와대와 삼성, 국민연금의 ‘삼각 커넥션’을 밝히기 위해 다음달 6일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영본부장,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 등 주요 관련자를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내달 14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별도 청문회를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이날 증인들이 추가 채택되고 “별도 청문회는 지나친 기업 때리기”라는 여론의 지적을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은 여야 간사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6일 있을 국정조사 증인 및 참고인을 추가하는데 여야 간사협의를 마쳤고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증인에는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영본부장,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이 포함됐다. 참고인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윤석근 일성시약 대표이사, 박창균 국민연금관리공단 자문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야당은 그동안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됨에도 합병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삼성의 최순실 씨 모녀 지원과 관련됐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국민연금 관련자들의 대질심문을 요구해왔다. 지난 23일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여야 의원들이 국민연금 관계자들의 추가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여야 간사회의에서 논의된 바 없다는 이유로 채택이 불발됐다.
또 최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이 증인으로 추가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특혜 의혹과 국가대표 발탁과정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증인 및 참고인 추가 채택 자리에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불참하면서 29일 전체회의서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은 국조특위 여야 간사회의를 시작한지 20분도 안돼 자리를 박차고 나와 “야당이 여당을 매도하며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협조불가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야당이 국정조사에 대해 방해한다든지, 원활치 않게 회의 진행하려 한다며 저를 실명으로 언급한 것은 납득이 안된다”면서 “오히려 야당이 구태의연한 구태를 반복하면서 국조특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
[안병준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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