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야당에 탄핵일정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며 “야당에게 탄핵일정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요구에 대한 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광장의 함성, 광장의 요구는 국민적 요구이고 그것은 대통령 퇴진에 있다고 저는 읽었다. 거기에 대한 답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표현은 국정을 안정화하며 정권 이양을 순조롭게 하는 방법”이라며 “(대통령이) 혼란 없이 정권을 이양할 방법을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정치권에서 대한민국의 안정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함께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내 경제 상황이나 국제적인 환경, 어려운 현재 상황을 안정감있게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면서 정권을 합리적으로 이양하는 지혜를 정치권이 논의하고 마무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현재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또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주면 그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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