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개입한 각종 정부 사업을 의식한 듯 개인적인 이익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1998년을 언급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 적은 없었다고 2번에 걸쳐 강조했습니다.
또, 미르와 K 스포츠 재단 등 최순실 씨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정부 사업에 대해선 공적인 일이라 믿고 추진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이권을 챙긴 최순실 씨의 배후엔 박 대통령이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동시에 최 씨를 믿은 자신도 피해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과 정치권을 향해 대가성이 입증돼야 하는 '제 3자 뇌물죄'는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다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해 최순실 가족과 측근들의 잘못 뒤에 대통령 책임도 일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검찰이나 특검 조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