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래 야권의 대표적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전국을 돌며 대통령 퇴진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국민적 여론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정권에 반감을 가진 젊은 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의 3차 담화를 일제히 비판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강원 원주와 부산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어제(29일) 담화를 보셨죠. 어떻게 보셨어요? 정말로 우리 촛불 민심에 더 부채질한 꼴이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대통령 퇴진) 서명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두 대선주자는 각각 '시국 대화'와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을 순회 중입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 대화'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수원, 대전 등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을 만났고,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8일)
-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보통의 아이들, 또 보통의 부모들은 아마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 분노가 컸을 것 같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일 첫 거리 서명운동 이후 대전, 수원, 천안, 광주 등을 거치며 지난주 기준 13만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지난 10일)
- "오프라인 서명을 통해서 다양한 국민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그 뜻을 모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퇴진에 앞장선다는 명분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젊은 층들과 접촉 면적을 넓힐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내년 대선을 앞둔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